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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PIE 55장 교환학생 특집 <박소연, 이지윤, 이병주, 양지모 님>

2025년 PIE

by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소통팀 2025. 9. 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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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월호는 PIE 교환학생 특집으로, 다양한 국가와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산업공학과의 학우들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에 다녀오신 박소연 님,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에 다녀오신 이지윤 님, Universitat Autònoma de Barcelona에 다녀오신 이병주 님, 그리고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 다녀오신 양지모 님께서 교환학생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부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지역 선택의 이유와 현지 생활,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 그리고 교환학생 경험이 진로와 가치관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네 분이 공유해주신 새로운 환경에서 마주한 시행착오와 그 속에서 얻은 배움, 그리고 각 생생한 각 지역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생생한 경험담과 구체적인 인사이트가 산업공학과 여러분의 진로와 대학 생활을 설계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티스토리는 인터뷰이 님 개별로 여쭈어본 참관질문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질문별이 아닌 인터뷰이 님별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1]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교환학생 경험산업공학과 22학번 박소연 님

 

Q1.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된 계기와 해당 지역 및 학교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교환학생은 대학생활 중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였고, 장기간 해외에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특히 3년간 전공 공부로 지쳐 있었기 때문에 전공 심화 학습보다는 영어 실력 향상과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영어권 국가 중에서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하와이를 선택했고, 미국이지만 아시아계 인구가 많아 인종차별과 총기 문제에 대한 걱정이 적다는 점도 이유였습니다.

 

Q2. 파견 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라이프 스타일은 어땠나요?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였으며, 세계적인 관광지라 현지인들이 외국인이게 익숙하고 친절했습니다.

섬이다 보니 바다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고, 캠퍼스에서 와이키키 해변까지 차로 7, 버스로 20분 정도라 수업이 끝나면 서핑을 하거나 친구들과 해변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Q3. 캠퍼스 문화나 학업 분위기는 어떤 특징이 있었나요?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이하 UH Manoa)는 하와이 교육 시스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학교로, 교수님들이 교육과 연구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고, 이 학교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세일링, 댄스, 해양학, 한국학 등 하와이와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수업들이 많았지만 공학 분야는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산업공학 전공이 없어 관련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컴퓨터 공학과나 전기정보공학부의 전공 수업들을 찾아야 했습니다.

학업 분위기 자체는 다른 미국 주립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이 심하지도 않고, 스트레스도 적은 편이었습니다. 캠퍼스 문화 관련해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 및 동아리 활동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이라는 동아리가 규모도 크고 활동도 활발했습니다. 이 동아리를 통해서 교환 학생들도 함께 하이킹, 캠핑, 보트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Q4. 교환학생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힙합 댄스 수업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안무를 짜고 서로의 안무를 배우며 기말고사 때는 함께 공연회를 진행했었는데, 사람들과 몸으로 교류하다 보니 단순히 춤을 배우는 것을 넘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가 되었습니다. 힙합 댄스 수업에서 친해진 친구들의 생일 파티도 가고, 친구들이 한국에 놀러 왔을 때 같이 홍대에서 연습실을 잡아 함께 춤추기도 하는 등 좋은 인연을 많이 쌓았던 것 같아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4-1. 혹시 평소에도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 서울대학교에서도 춤 동아리를 했었습니다.

 

Q5. 교환학생 생활 중 힘들었던 점이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높은 현지 물가와 예상치 못했던 환율 변동이었습니다. 제가 지냈던 지난 학기에는 달러 환율이 1500원 가까이 치솟았던 시기가 있었어서, 그 시절에 생활비 부담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시차에 맞춰 한국 외환시장이 열릴 때마다 거의 매일 환율을 확인했을 정도였습니다.

 

Q6. 교환학생 당시 비용 관련해서 팁이나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가장 큰 비용 부담은 기숙사비와 항공료 같은 고정 비용들인데, 사실 이런 부분은 장학금을 통해서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혜 대상이 아니었지만, 가장 큰 규모의 지원으로는 한미 첨단분야 청년교류 지원사업이라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서 지급하는 ‘OIA 장학금도 생활비나 기타 비용에 보탬이 됩니다. 그런데 OIA 장학금 같은 경우, UH Manoa의 개강일이 1월로 한국보다 빨라서 해외에서 장학금을 신청해야 했기 때문에 신청 기간을 까먹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Q6-1. 한미 첨단분야 청년교류 지원 사업은 소득분위를 보나요?

소득분위를 보지 않습니다. 10분위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은 한미 첨단 장학금과 OIA 장학금 두 가지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6-2. 그런데도 지원이 되지 않으셨던 것인가요?

지원했었지만 떨어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하와이가 첨단 분야로 보기에는 맞지 않다고 판단된 것 같습니다.

 

Q7. 관광지로서의 하와이와 학생으로서의 하와이는 어떻게 달랐나요?

관광지로서의 하와이도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지만, 저는 학생으로서의 하와이가 그 매력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학생 신분으로 하와이를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하와이의 거주민 혜택과 학생 혜택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와이 대학교의 학생증이 있으면 버스가 모두 무료였기 때문에 교통비가 들지 않았고,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 등 원래는 25-30불의 가격인 관광지들도 학생증만 있으면 입장료가 면제되어서 학생으로 살기에 굉장히 좋았습니다.

 

Q8.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느낀 변화나 교환학생 경험이 현재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저는 20년 넘게 한국에서만 살아와 해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교환학생을 통해 오랜 기간 해외에서 생활하며 낯선 환경에서도 스스로 생활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환경이나 도전에 대해서도 전보다 훨씬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해외에서의 생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Q8-1.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데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아리 같은 곳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 학생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동아리 활동이 매우 활발했어서 친구를 사귀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강의를 듣는 것보다 친목 목적의 행사가 많았어서 사람들과 친해지는 데 거리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Q9. 교환학생을 가기 전 산업공학 전공자로서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계셨는지, 교환학생 경험이 이후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부터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교환학생 경험 이후에도 대학원 진학이라는 큰 방향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3학년 2학기에 전공 공부에 지쳐 있었는데, 저에게 교환학생은 짧지만 밀도 높은 재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진로를 조금 더 확신 있게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10.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는 정말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을 보냈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모두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이 그리워져 힘들 수도 있고, 적응하기 힘든 순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중 마지막 달이 되면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꽤 많았는데, 그래도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들끼리 이야기 나눠보면 결국 교환학생은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인생에 한 번뿐인 20대의 대학 생활에서 열린 마음으로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Q11. 참관질문

Q11-1. 국제 학생 동아리라는 곳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데 적합한 환경이 갖춰져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현지에 있는 한국인 학생들을 만날 기회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개강 전 주에 ‘’Welcome Week’ 라고 교환학생들을 모두 모아서 진행하는 행사들을 합니다. 개강 전 주에 매일매일 행사가 있어서 그곳에서 다른 한국 대학교에서 온 교환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하와이는 한국인 교환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고, 단적으로 연세대학교 학생이 5명이나 있었습니다. 다른 기간보다는 개강 전 일주일, 교환학생들끼리 만나는 기간에 다른 학교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교환학생 경험산업공학과 22학번 이지윤 님

 

Q1.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된 계기와 해당 지역 및 학교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금 쉬고 싶었지만, 휴학은 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교환학생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미국을 한 번쯤 가보고 싶기도 했고, 교수님께서 큰 데 한 번 가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추천해 주셔서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이하 NCSU)를 선택한 이유는 치안과 기숙사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NCSU가 후기가 많고 평이 좋았는데, 특히 높은 안전성과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NCSU를 선택하였습니다.

 

Q1-1. 실제 후기와 비교했을 때 비슷했나요?

, 후기와 실제 경험이 비슷했습니다.

 

Q2. 파견 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라이프 스타일은 어땠나요?

North Carolina라는 지역은 부유한 시골 느낌이 있으면서도 학구열이 높은 도시였습니다. 조용하고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였고, 라이프스타일은 여유로운 편에 가까웠습니다.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3. 캠퍼스 문화나 학업 분위기는 어떤 특징이 있었나요?

처음에는 미국 교환학생으로 가면 많이 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학생들이 학업에 진심이라 놀랐습니다. 한국은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교에서는 비교적 여유롭게 공부하는 편인데, 미국은 반대로 고등학교 때까지 여유롭게 지내다가 대학에서 취업 준비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NCSU에서 Introduction to Simulation이라는 산업공학 전공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조별 과제를 주셨는데, 한국은 보통 각자 맡은 바를 나누어 준비해오는 방식이라면, 미국은 언제 만나자하고 실제 모였을 때 그 자리에서 다같이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과 달라 신기했습니다.

 

Q3-1. 그러면 미리 할 일을 정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만나서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었던 것인가요?

, 그렇습니다.

 

Q4. 교환학생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여행을 많이 가려고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현지 사람들과 나누었던 소소한 대화와 네트워킹 경험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이 농구 경기를 보러 가거나 할로윈 파티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수업 중 교수님이 현지 할머니, 할아버지를 학생들과 매칭해 주셔서 미국 가정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이 색달랐습니다. 결국 여행보다는 현지 사람들과 깊이 대화했던 시간이 더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Q5. 미국 동부에서 인턴십이나 네트워킹 행사 등 진로와 관련한 활동 기회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갔는데, 미국은 겨울방학이 짧고 여름방학이 길기 때문에 대부분 Summer Internship만 모집합니다. 그래서 겨울 인턴십을 구하기 힘들었고, 결국은 구하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만약 인턴십 생각이 있으시다면 봄 학기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지만 외국인 학생으로서 인턴십 채용이 되려면 특별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커톤 수상 경험 등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회사가 비자 문제와 언어 문제까지 감당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인턴십이 아니더라도 랩실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메일을 열심히 보내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Q5-1. 학기 중 인턴십은 가능한가요?

학교와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데, 저희는 규정상 한 학기만 다니는 학생들에 대해 학업과 일의 병행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내부 규정을 잘 찾아보고 인턴십을 구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6. 교환학생 생활 중 힘들었던 점이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면 말하기, 쓰기, 읽기 중심인데, 실제로는 청해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1 대화에서는 괜찮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대화할 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놓치면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청해 능력을 조금 기르고 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전공 수업은 제가 익숙한 분야였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지만, 골프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의 말씀이 빠르셨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다가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Q6-1. 다시 교환학생을 가신다면 골프 수업은 안 들으실 것 같나요?

, 그럴 것 같습니다.

 

Q7. 교환학생 당시 비용 관련해서 팁이나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갔을 당시에 한미 첨단융합 장학금 1기였는데, 다른 장학금에 비해 규모가 매우 컸습니다. 저는 약 9천 달러(한화 약 1,170만원)를 받았고,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 꼭 챙기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교환학생 준비 카톡방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Q7-1. 한미 첨단분야 장학금 합격 팁이 있을까요?

산업공학은 첨단 분야가 아니어서 가산점을 받지 못해, 저도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결국 스토리텔링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Q7-2. 미국에서의 비용은 어느 정도 들었나요?

제가 여행을 많이 다녀서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우선 기숙사비는 월 100~130만 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총 4개월 반 동안 약 3천만 원 조금 안 되게 썼습니다.

 

Q8.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느낀 변화나 교환학생 경험이 현재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미국 생활이 잘 맞아서 다른 나라에서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살고 일해보고 싶다는 진로 방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8-1.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미국을 간다면 경제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저 단순히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9. 교환학생을 가기 전 산업공학 전공자로서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계셨는지, 교환학생 경험이 이후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교환학생을 진로 고민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 진로 방향성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중 인턴십이나 네트워킹 기회를 가진 친구들도 있었지만, 이는 이미 진로가 확실한 경우였고, 교환학생 경험이 진로 자체를 바꾸는 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9-1. 혹시 서울대학교에서 듣는 산업공학 전공 수업과 미국에서 들은 전공 수업의 차이는 있었나요?

같은 수업을 들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지만, 미국 교수님들도 한국 교수님들만큼 잘 가르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공 수업은 아니었지만, 머신러닝 관련해서 가르치셨던 교수님께서 테슬라에서 인턴을 하시고 오셨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한국에서 보기 힘든 궤적을 걸어오신 것이 조금 신기했습니다.

학점은 정말 잘 주시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은 절대평가를 하는데도 대부분 A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Q10.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다른 나라에서 6개월간 학교를 다니며 살아보는 기회는 인생에서 많이 오지 않습니다. 학생 신분일 때만 할 수 있는 경험이기 때문에 꼭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다만, 진로 탐색의 목적으로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 영어 실력 향상, 새로운 경험 등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가야 귀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Q10-1. 선배님의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영어 실력 향상이 목표였고, 그래서 한국인들끼리만 있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인이 많은 자리에서도 외국인이 있으면 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영어를 쓰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Q10-2. 혹시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저는 언어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데 가장 큰 장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면 언어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듯, 외국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친절하게 대하면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Q11. 참관질문

Q11-1. 인터뷰에서 인턴십 관련 이야기를 하셨는데, 혹시 한국인의 인턴십이 비자 문제로 인해서 어려운 것인가요?

제가 갔을 때는 애초에 인턴 모집하는 곳이 거의 없었어서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보통 기업 지원 첫 단계에서 비자 여부를 물어보고 대부분 거기에서 걸러진다고 들었습니다. 선배 중 한 분은 빅테크 기업 지원보다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턴십을 구하는 것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하셨고 실제로 해당 방식으로 인턴 자리를 구하셨습니다.

 

Q11-2. 혹시 인턴십을 실제로 진행했거나 랩인턴을 진행한 다른 한국의 교환 학생들은, 특히 산업공학과 분야에서 어떤 업무나 직종으로 진행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산업공학과 학생 중에는 전례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Q11-3. North Carolina의 날씨는 어땠나요?

날씨는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따뜻하면서도 습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Q11-4. 교환학생은 언제 출발하고 귀국하셨나요?

8 19일까지 도착해야 했는데, 저는 8 2일에 한국을 떠나 2주간 미국의 다른 지역들을 여행하고 NCSU로 갔습니다. 종강은 11월 중순에 했는데, 저는 종강하고 캐나다 벤쿠버에 가서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교환학생 가는 분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교통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점이고, 차를 렌트할 계획이 아니라면 지하철이나 버스가 많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에는 날씨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Q11-5. 혹시 교환학생 가는 사람들 중에서 차를 렌트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없었습니다.

 

Q11-6. 그렇다면 파견 가신 지역은 교통이 괜찮았나요?

저희는 교통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뉴욕이나 워싱턴 같은 지역은 지하철이 있어서 우버 없이도 먼 곳으로 나가기 훨씬 더 편했고, 이 점이 혼자 여행할 때에도 좋았습니다.

 

Q11-7.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면 유럽보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학구열이 높아서 학점을 따기가 비교적 힘들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미국과 유럽 모두 교환 학생들만 따로 학점을 산출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을 하신 것 같은데, 저는 많이 놀러 다녔는데도 수강한 과목 모두 A를 받았습니다. 보너스 점수를 많이 주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혹시 교환학생 중 성적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교환학생에서 수강한 수업은 이수 학점에만 포함되고 학점을 산출할 때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일부 장학금과 관련한 이유가 아니라면 교환학생에서의 학점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Q11-8. 혹시 교환 학생에서 총 몇 학점을 들으셨나요?

저는 약 10~12학점을 들었는데, 실제로는 7학점을 인정받았습니다.

 

[3] Universitat Autònoma de Barcelona 교환학생 경험산업공학과 20학번 이병주 님

 

Q1.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된 계기와 해당 지역 및 학교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원래 여행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새로운 환경에 던져지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여행은 길어도 1~2, 많아도 나라 두세 개 정도라는 한계가 느껴져서, 저는 6개월 동안 오랫동안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경험하면서 제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교환학생을 지원했습니다.

지역과 학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날씨였습니다. 가을/겨울 시즌의 유럽은 우울증 걸리기 딱 좋을 정도로 날씨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날씨가 좋고 바다를 낀 도시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고 싶었습니다. 또한 스페인어 문화권을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그 점도 큰 이유였습니다.

 

Q2. 파견 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라이프 스타일은 어땠나요?

바르셀로나는 굉장히 에너지 넘치면서도 동시에 여유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였습니다. 대낮에도 거리에서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해가 길어서 한국 기준에서는 늦은 저녁인 오후 8-9시에도 거리가 활기찼습니다. 저녁도 보통 8-9시에 먹는 것이 현지인들의 스케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바닷가가 있어서 그런지 도시 특유의 답답함이나 지치는 느낌이 전혀 없고, 활발함과 여유로움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Q2-1. 혹시 선배님께서도 현지에서 저녁을 8-9시쯤 드셨나요?

, 그렇게 적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침은 거의 먹지 않았고, 학교 가기 전후, 특히 오후 2-3시쯤에 점심도 조금 늦게 먹었습니다.

 

Q3. 캠퍼스 문화나 학업 분위기는 어떤 특징이 있었나요?

솔직하게 말하면,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들이 많은 영어 수업을 들었는데, 그래서 현지 분위기가 덜 반영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구열은 서울대학교보다 낮다고 느꼈고, 수업 문화 자체는 비슷했습니다. 출석을 안 부르시는 대신 쪽지시험을 자주 보는 교수님도 계셨고, 아예 학생들이 있든 없든 신경 쓰지 않으시고 수업하시는 교수님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Q4. 교환학생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은 바르셀로나에서 집을 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서, 저는 출국 2~3개월 전부터 부동산 앱으로 시도했는데, 결국 구하지 못하고 한국에서 떠나게 되었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호스텔에 머물며 집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호스텔 연장이 되지 않아 하루동안 자리가 없던 날이 있었고, 다른 호스텔 약 40군데에 연락을 돌려보았는데 모두 만석이거나 1박에 20~30만 원짜리 방들만 남아있어서, 그날 결국 노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이왕 노숙을 하게 되었으니, 멋진 장소에서 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서 자기도 했습니다.

 

Q4-1. 혹시 짐은 어떻게 하셨나요?

큰 짐은 친해진 호스텔 스태프들이 있었어서 그곳에 맡겨두었고, 세안 도구나 하루치 속옷 등 간단한 짐만 챙겨서 배낭을 메고 나와, 그 배낭을 베고 잤습니다.

 

Q4-2. 노숙은 며칠만에 끝났나요?

다행히 하루만 했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는 호스텔 자리가 다시 나서 그곳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Q5. 교환학생 중 힘들었던 점이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원래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지금까지의 여행도 거의 다 혼자 갔던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외로움도 안 타고, 혼자서 경험 쌓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향수병이나 외로움과 관련한 부분은 걱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6개월 동안 한국을 떠나 있는 것은 생각보다 꽤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웃돈을 주고 귀국 비행기도 조금 앞당겨서 돌아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이 정도의 힘듦을 느꼈는데 평소에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거나 혼자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교환학생이 정서적 측면에서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무얼 해보고 극복하는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5-1. 외국 생활 자체는 잘 맞으셨던 편이신가요?

, 외국 생활 자체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말씀드렸던 외로움 같은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원래 여행도 좋아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Q6. 교환학생 당시 비용 관련해서 팁이나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 내에서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편입니다. 저는 월세 400유로(한화 약 60만원) 정도의 숙소를 구했는데, 런던이나 파리 같은 지역의 관광지 주변 숙소는 한 달에 1,000~1,500유로(한화 약 225만 원)가 기본이니, 지역에 따라 예산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교환학생을 가는 사람들은 보통 학생 기숙사 같은 곳을 구하기는 하는데, 기숙사도 일반적으로 100만 원이 넘는 것 같습니다.

팁이라고 한다면, 최대한 집에서 요리를 해서 총 경비를 아끼는 것입니다. , 시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과외를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Q6-1. 총 비용은 어느 정도 들었나요?

여행이나 생활 방식에 따라 개인차가 커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저도 총액을 따로 계산하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Q7.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느낀 변화나 교환학생 경험이 현재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저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비슷한 환경의 비슷한 사람들과만 교류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성이라는 개념은 알고 있고 인정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형화된 경로의 삶을 사는 한국에서는 그것을 크게 체감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환학생을 가서 정말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관광객들, 교환학생들, 현지인들을 만나면서 다양성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고, 한국 사회의 정형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길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8. 교환학생을 가기 전 산업공학 전공자로서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계셨는지, 교환학생 경험이 이후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국내외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에는 더 자유로운 저만의 길을 추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공부와는 크게 상관없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꿈을 좇고 있습니다.

 

Q8-1. 해외에서 거주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 해외 거주에 대한 바람은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가보니 해외거주가 실제로는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또한 현재 제가 생각하는 진로는 한국에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Q9.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교환학생을 단순히 여행하러 가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여행하겠지만 교환학생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혼자서 낯선 환경에 부딪히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자기 자신을 깊이 알게 됩니다.

이건 단순한 포장이 아니고 제가 실제로 느꼈던 변화입니다. 한국에서만 생활했다면 얻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돈의 여유가 된다면 꼭 경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꼭 교환학생이 아니더라도 혼자 오랜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10. 남학생들은 군 문제 때문에 교환학생을 더 많이 고민하는 것 같은데, 혹시 이와 관련해서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서울대학교 안에서 군대를 빼고 생각해도 8학기 만에 졸업하는 사람은 적은 것 같고, 어떻게 보면 그래봤자 한 학기이기 때문에 저는 큰 고민을 하지 않고 다녀왔지만, 누군가에게는 6개월이 원하는 것을 이뤄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설득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결국은 개인의 성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그래봤자 한 학기, 6개월이라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실 커리어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얻는 경험은 분명 의미가 있으니, 본인이 많이 고민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11. 교환학생 기간 중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셨을 텐데, 단순한 여행과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지셨나요? 특히 인상 깊었던 지역이 있으셨나요?

단순한 여행과 가장 달랐던 점은 겉모습만 보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의 시선이 아니라, 거주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다녀온 짧은 여행에서는 쫓기듯 유명 관광지를 검색해서 구글 지도 저장해 빠르게 코스를 짜고 구경했었는데, 교환학생 기간 중 방문했던 도시들에서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태도, 거리, 분위기, 소리와 같은 요소들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는 원래도 여행에서 관광지를 쫓아다니는 편은 아니었는데, 교환학생 기간에는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유명한 관광지는 가지 않은 경우가 많고, 혼자 노래 들으면서 거리를 걸어다니고, 괜찮은 가게가 보이면 들어가서 혼자 앉아 있다 나오는 등 자유로운 여행을 했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6개월동안 파리를 네 다섯번 다녀왔는데, 저는 에펠탑이나 루브르 같은 상징적인 관광지는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의 학생 비자가 있으면 유럽의 유명한 관광지는 무료인 경우가 많아, 마지막날에 아예 안 가는 것은 아쉬울 것 같아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었기는 했는데, 저는 길거리를 걷고 사람들 구경하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식당의 웨이터나 주인과 수다를 떨고, 바에서 옆자리 앉은 사람과 이야기 나누고, 길거리에서 빈티지 쇼핑을 하고, 지나가던 사람들의 패션을 칭찬했던 그러한 순간들이 가장 진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패션, 음악, 음식, 술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너무 매력적인 도시였고, 그곳의 사람들도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4]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교환학생 경험산업공학과 20학번 양지모 님

 

Q1.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된 계기와 해당 지역 및 학교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20학번이라 코로나 학번이었고, 처음 2년은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거의 못 갔었고, 다음 2년은 군대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을 제대로 못 해본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교환학생은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도전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했고, 해외 경험을 쌓고 싶기도 했고, 해외 취업에도 관심이 있어서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교환학생을 지원했습니다.

미국으로 가고 싶었던 이유는 원래 미국 문화에 관심이 있었고, 영어권 국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산업공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실용적인 학문이 미국에서 훨씬 잘 발달해 있다고 생각해서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이하 UC Irvine)를 지원한 이유는 캘리포니아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UC 계열 학교들이 전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UC는 시스템상 UC 전체로 지원하고, UCLA, UC Berkeley, UC Irvine 같은 캠퍼스로 배정이 되는데 저는 사실 LABerkeley를 가고 싶었지만 Irvine으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생활을 했습니다.

 

Q1-1. UC 계열 학교 중에 배정은 랜덤으로 되나요?

랜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공이나 학점을 배정 기준으로 삼는 것 같은데, 정확히 공개된 것은 없습니다.

 

Q2. 파견 지역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라이프 스타일은 어땠나요?

캘리포니아라서 분위기가 정말 ‘chill’하고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어바인은 특히 깨끗하고 평화롭고, 한국에서 가장 좋은 날씨가 어바인의 평균 날씨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좋은 날씨 덕분에 기분도 좋아지고, 날씨가 사람의 컨디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체감했습니다.

 

Q3. 캠퍼스 문화나 학업 분위기는 어떤 특징이 있었나요?

캠퍼스 문화는 솔직히 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바인이 부촌이다 보니 깨끗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건 좋은데, 파티스쿨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활기차고 큰 이벤트가 많다기보다는, 소소하게 놀고 편안하게 지내는 분위기였습니다.

학업 측면에서, UC Irvine이 다른 UC들에 비해 수준이 아주 높지는 않았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오는 사람들이 공부만 하려고 오지는 않기 때문에 저도 학업 스트레스는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물론 UC Berkeley에 갔더라면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오히려 학업 부담이 적어서 놀고 경험할 여유가 많았던 게 좋았습니다.

 

Q3-1. 선배님과는 잘 맞았다고 생각하시나요?
, 저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UCLA UC Berkeley라는 다른 세계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저는 어바인에서 만족스러운 생활을 했습니다.

 

Q4. 교환학생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정말 많지만 두 가지를 꼽자면, 첫번째는 할로윈 시즌 경험입니다. 가을 학기에 가서 할로윈을 맞았는데, 모든 학생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다녔습니다. 저는 The Weeknd라는 가수를 코스프레해서 할로윈 파티에 갔는데, 친구들과 기숙사에서 같이 놀고 술도 마시며 미국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번째는 여행 경험입니다. 여행을 엄청 많이 다녔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Joshua Tree National Park입니다. 거기서 본 일몰과 별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좋은 곳이 많았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이곳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5. 교환학생 생활 중 힘들었던 점이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전반적으로는 좋았지만, 비자 문제로 고생했습니다. UC는 학기제가 아니라 12주짜리 쿼터제인데, 저는 원래 한 쿼터만 하려다가 두 쿼터로 연장했습니다. 그런데 비자가 연장이 되지 않아서, 체류는 가능했지만 해외에 나갔다 다시 들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이나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준비할 때 비자 문제는 꼭 꼼꼼히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Q5-1. 쿼터를 연장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교환학생 생활이 재미있고 좋아서 연장했습니다. 원래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해볼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인턴도 구하고, 남은 연장 기간 동안 여행도 하고 싶다는 이유가 컸습니다. 물론 복학이 늦어진다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6. 교환학생 당시 비용 관련해서 팁이나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UC Irvine은 식료품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Pantry’ 제도가 있어서 식비는 거의 안 들었습니다. 저는 대부분 직접 요리해 먹었고, 밖에서 사먹지 않으면 돈이 거의 안 들었습니다. 미국은 팁 문화 때문에 외식이 비싸고, 특히 어바인이 부촌이라서 식사 한 번에 3만 원 넘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식비를 절약하는 대신 여행에 돈을 많이 썼습니다.

 

Q6-1. 기숙사 비용은 어느 정도 드셨나요?

기숙사 비용은 총 900만 원 정도 들었고, 한 달 기준 130만 원 정도였습니다.

 

Q6-2. 혹시 평균적으로 사용하신 비용도 알 수 있을

전체 지출은 5개월 반 동안 약 2,800만 원 정도 썼는데, 이 중 절반은 여행비였습니다. 여행을 줄였으면 2,000만 원 정도로도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여행과 외식이 비용 차이를 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Q7.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느낀 변화나 교환학생 경험이 현재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엄청 인생이 뒤바뀐 건 아니지만, ‘인생을 즐기면서 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무언가 추억할 수 있는 순간들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실제로 힘들 때마다 교환학생 시절 사진을 보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가치관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외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외국 친구들과 교류했던 것이 조금 더 열린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Q8. 교환학생을 가기 전 산업공학 전공자로서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계셨는지, 교환학생 경험이 이후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가기 전에는 전략 컨설팅 쪽을 고민하면서도 데이터 분석이나 대학원 진학 쪽에도 마음이 열려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에는 전략 컨설팅, 비즈니스 쪽으로 방향이 기울었습니다. 다만 교환학생이 제 진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기보다는, 교환 기간 동안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결정을 정리할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진로와 관련한 활동을 했던 부분은 실리콘 밸리 쪽에 관심이 많았어서, 관련 인턴을 구하려 돌아다녔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인턴은 안 하게 되었지만,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중에 미국 같은 큰 시장에서 일하며 멋있는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Q8-1. 실리콘 밸리나 테크 기업과 관련된 활동이나 인사이트를 접하셨다고 하셨는데, 그것과 관련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세 가지 정도가 있었는데, 첫째는 CES 전시회였습니다. UC Irvine에서 마지막 날에 학생들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해 줘서 다녀올 수 있었는데, 저는 기대보다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한미 첨단 장학금’ 프로그램의 일부로 제공된 실리콘밸리 탐방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보고 현직자들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실리콘밸리에 직접 가봤다”는 경험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셋째는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인데, 같이 교환학생을 간 동기와 함께 실리콘밸리를 다니면서 한국인 창업자분들을 만나 커피챗을 하고, 스타트업 데모 데이에서 피칭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 시장이 생각보다 기회가 많다는 것도 느꼈지만,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는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미국 취업을 직접적으로 목표로 하기는 무리가 있겠구나 싶었고, 오히려 한국에서 미국이나 해외와 연결된 일을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업공학과 선배님 두 분도 실리콘밸리에 계셔서, 직접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Q8-2. 혹시 어느 부분에서 무리라고 판단하셨나요?
언어와 문화의 장벽도 크지만, 구조적인 이유가 더 컸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인이라면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미국 기업이 한국에 수출하거나 협업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레버리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현직자분들도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Q8-3.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실 수 있었나요?
LinkedIn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인데, 언제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예정인데 혹시 만나주실 수 있냐”라는 메시지를 여러 분께 보냈습니다. 물론 읽고 답장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답해 주셔서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Q9.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교환학생은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 늦어지는 건 사실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교환학생으로 얻는 경험이 훨씬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재정적인 여건만 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교환학생을 갔다고 해서 무조건 만족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다가 외국인 친구를 사귀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게 되더라고요. 외국인 친구를 사귀려면 본인이 먼저 적극적으로 말을 걸거나, 외국인들이 많은 동아리에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영어가 서툴다면 처음엔 힘들 수 있으니 미리 연습을 조금이라도 해두면 훨씬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Q10. 참관질문

Q10-1. 세부 전공 및 진로 관련 갈증 해소 목적의 교환학생은 추천하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자세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학업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다를 것 같아요. 그런데 UC Irvine의 경우는 들을 만한 수업이 별로 없었습니다. 산업공학과 자체가 없기도 하고, 개설된 수업들도 우리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커리큘럼이어서 그 점이 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이런 건 교환학생을 실제로 가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신 UC Berkeley처럼 유명한 학교들은 좋은 프로그램과 재미있는 수업이 많기 때문에, 그런 학교를 목표로 한다면 진로적으로도 고민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전공에 집중할 여유가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정말 열심히 공부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실제로 가면 공부보다는 다른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열심히 공부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본인이 원한다면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면 오히려 한국에서 하는 게 더 낫습니다. 한국은 자습이나 팀 스터디를 꾸리기에 훨씬 좋은 환경이라, 굳이 미국에 가서 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공부가 불가능하다기보다는, 교환학생이라는 상황 속에서는 한국에서 하는 것만큼 학업에 집중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10-2. 인턴을 구하셨다고 하셨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는 교환학생을 가면서 남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VC나 스타트업 같은 곳에서 인턴십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콜드메일을 엄청나게 많이 뿌렸는데, 일단 응답 자체가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응답이 온 경우에도 면접을 보고 오퍼를 받은 곳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작은 스타트업 위주였고 예산이 부족해서 급여 대신 식비나 숙식 정도만 제공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현지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차라리 한국에서 다른 활동을 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인턴은 하지 않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법적으로 교환학생 신분이어도 미국에서 인턴을 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개발 직군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더 많아 보였습니다. 제가 느낀 건, 인턴을 잘 구하려면 무조건 사람들을 통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콜드메일을 정말 많이 보냈는데 답장이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LinkedIn을 통해 선배님께 “저 이런 인턴십 기회를 구하고 있는데 혹시 주변에 아는 분 계신가요?” 하고 연락드리거나, 실리콘밸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의 직원분께 직접 연락해서 “저는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대학생인데, 혹시 스타트업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부탁드렸더니 실제로 여러 회사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분 덕분에 인터뷰 기회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콜드메일을 회사 메일로 보내면 거의 읽히지 않고 답장도 잘 오지 않으니, 개인 계정이나 LinkedIn을 활용해 선배님이나 현직자분들께 직접 부탁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10-3. 해당 지역에서 주변 한국인 중 랩인턴을 하신 분들을 본 적 있으신가요?
네, 실제로 랩인턴을 한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가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랩인턴은 가능합니다. 법적으로도 문제없고, 실제로 연장해서 랩인턴을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교환학생 확정이 나면 미리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님께 컨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온 누구이고, 이런 연구 주제에 관심이 있는데 혹시 수업을 들으면서 연구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겠냐”라는 식으로 연락을 드려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Q10-4. 미국 서부와 동부 중에서 고민은 하지 않으셨는지, 그리고 서부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는지 궁급합니다.

저는 사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서부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캘리포니아와 바다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또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미국에 가게 된다면 콘서트를 많이 가고 싶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서부 쪽에서 더 활발했기 때문에 서부로 가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는 현실적인 이유였습니다. 서부가 날씨가 훨씬 좋고, 제가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학교들이 서부에 모여 있었습니다. 사실 원래 작년 2학기가 아닌 이번 1학기에 가는 것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제 커리큘럼상 그게 더 잘 맞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2학기에는 UC만 지원했고, 만약 떨어지면 이번 학기에는 UC와 조지아텍 같은 다른 학교를 같이 넣으려고 했었습니다. 결국 제가 갈 수 있는 학교 중에서 서부 UC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10-5. 앞서 교환학생 생활 중 한국인끼리만 어울려서 불만족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는데, 선배님도 그런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나마 외국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낸 편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기숙사가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함께 지내는 곳이었고, 룸메이트도 외국인이어서 자연스럽게 외국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다만 결국 사람은 comfort zone을 찾게 되고,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훨씬 편하고 재미있는 건 사실입니다. 말도 잘 통하고 유머 코드도 비슷하다 보니 더 즐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교환학생으로서 의미를 가지려면 편안한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는 동시에, 외국인 친구들도 적극적으로 사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무조건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게 되니, 먼저 외국인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말을 걸거나, 외국인들이 있는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영어가 서툴러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화가 잘 안 되니까 자연스럽게 한국인들과만 어울리게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노력했고 결국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영어를 조금 연습하고 가면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10-6. 혹시 UC Urvine이 전반적으로 한국인 학생들이 많은 편인가요?

네, 맞습니다. UC Irvine에는 한국인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어바인 시내에 엽기떡볶이, 파리바게뜨 같은 한국 가게들도 있고, 캠퍼스 안팎으로 한국인 밀집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UC 계열 전체로 보면 교환학생도 많이 오는데, 연세대학교만 UC로 100명 정도를 파견하고, UC Irvine에는 그중 20명씩 오는 경우가 있어서 정말 “한국인 밭”이라고 할 만큼 많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인들끼리 어울리기도 쉬웠습니다. 

다만 특별히 좋았던 점은, 어바인에 외국 학생들 중에서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 친화적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부 학생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강해서, 그런 학생들과는 오히려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best:ie 홍보소통팀

*위의 인터뷰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nu.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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