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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PIE 53장 <삼일회계법인 이재영님>

2025년 PIE

by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소통팀 2025. 7. 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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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이재영님 인터뷰

 

2025년 7월호 PIE에서는 삼일회계법인 감사본부에서 회계사로 근무 중이신 산업공학과 17학번 이재영 회계사님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회계사가 실제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그리고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 속에서 산업공학도가 회계사로서 어떤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회계사 시험 준비 과정과 인턴 경험 등, 산업공학도가 회계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물론이고, 회계사가 직접 들려주는 실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는데요.

산업공학과 출신 회계사가 들려주는 ‘회계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 , 그 이야기를 직접 들으러 가볼까요?

 

Q1.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7학번 산업공학과 이재영입니다. 현재 삼일회계법인 감사본부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Q2. 다음으로 두 번째 질문입니다. 먼저 회계사가 어떤 직업인지와 그리고 선배님께서 삼일 회계법인에서 현재 맡고 계신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회계사의 주요 업무이자 제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감사’입니다. 감사란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기업은 자신들의 성과에 대한 정보를 재무제표 형식으로 외부에 보고하는데, 이때 회계사는 해당 재무제표에 기재된 숫자들의 적정성을 검토하여 기업이 성과를 과장하거나 왜곡하여 보고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재무 정보는 주주, 채권자,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되므로 이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감사 업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사 외에도 회계사는 세무와 경영 자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흔히 '텍스(Tax)'라고 불리는 세무 업무는 세무사와 회계사 모두 수행할 수 있지만, 개인을 주로 상대하는 세무사와 달리 회계사는 일반적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텍스 업무에는 *경정청구와 세무조사 대응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딜(Deal)'이라고 불리는 경영 자문 업무는 기업이 M&A(인수합병)을 진행하거나 **사모펀드가 투자를 고려할 때, 대상 기업의 재무 상태와 가치를 평가하는 ***재무 실사를 수행하고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정청구: 기업이 과도하게 납부한 세금에 대해 환급을 요청하는 절차

**사모펀드: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에 투자하거나 경영에 참여하는 펀드. 일반 대중에게 공개 모집하지 않고 비공개로 운영된다.

***재무실사: 인수·합병(M&A), 투자 등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대상 기업의 재무제표, 수익 구조, 부채, 계약 관계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재무적 건전성과 리스크를 평가하는 과정

 

Q3. 감사합니다. 그럼 세 번째 질문입니다. 회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와 산업공학과 전공과의 연결고리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산업공학을 수학적, 과학적으로 기업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산업공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이라는 존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 금융에 대한 관심도 많았기에 경제성 공학과 같은 과목을 흥미롭게 공부했고, 여러 거시경제 이슈들도 꾸준히 팔로업해왔습니다. 그렇게 기업과 금융에 대한 관심이 저를 회계사라는 직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저는 기업이 최적화를 잘 이루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지표 중 하나가 재무적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재무 정보가 어떻게 생산되고, 표현되며, 이를 검증하는지에 대해 깊이 알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여 회계사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3-1. 다양한 과들 중에서 왜 산업공학과를 오시게 되셨는지, 그리고 언제 회계사라는 진로를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경제를 좋아했습니다. 따라서 공대의 여러 과 중에 가장 문과스럽고, 경영스러운 산업공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회계사라는 구체적인 진로는 3학년 2학기에서 4학년 1학기 사이에 선택하였습니다.

 

Q4. 감사합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산업공학과 내에서도 회계사 진로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산업공학도의 시각에서 회계 분야에서 가질 수 있는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속한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디지털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계사 업무 중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러한 영역을 디지털화하면 회계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산업공학과에서는 프로그래밍과 코딩을 배우기 때문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분들은 회계 업무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실무에서 요구되는 개발 역량은 대학에서 배운 코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학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 상황이 명확히 주어지는 반면, 실무에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다양한 현업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여러 방향에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처럼 문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다루고, 그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 등 다양한 역량이 함께 요구되기 때문에 단순한 대학 과제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Q5. 감사합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신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중요하다고 느끼셨던 공부 전략이나 마인드셋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회계사 시험은 1차 객관식 시험과 2차 주관식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차 시험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1차 시험이 끝난 후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시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저는 약 1년 반 동안 공부하여 합격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약 2년 반 정도의 준비 기간을 잡고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치지 않고 이 긴 시간을 버텨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계사 시험은 남들보다 얼마나 잘하느냐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공부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성장을 원동력 삼아 성실히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평소 금융에 관심이 많아 비교적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지만 이 시험은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끈기와 의지가 필수적입니다.

 

Q6. 회계사 준비 과정 중 병행했던 활동(학회, 인턴, 동아리 등)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고,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회계사 준비 과정 동안 별도로 병행한 활동은 없었습니다. 저는 독학 위주로 준비했기 때문에 따로 학회나 인턴, 동아리 등 외부 활동 없이 스스로 인강을 듣고 피드백을 반복하면서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학업적으로도 회계사 시험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목들을 수강하지는 않았지만 회계 원리나 중급 회계, 재무관리와 같은 경영대 수업들은 시험 준비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학업 의외의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회계사 시험이 끝난 후 겨울에 로컬 회계법인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회계법인에는 흔히 말하는 '빅4'와 같은 대형 회계법인이 있는 반면, 그 외에도 다양한 중소형 로컬 회계법인들이 존재하는데 저는 그중 한 로컬 회계법인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감사 업무를 경험하면서 제가 감사, 딜, 택스 중 어떤 분야로 진로를 정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재무제표 감사를 수행해보며 이 일이 저와 잘 맞는다고 느꼈고, 그 경험을 계기로 진로를 감사 분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던 계기였기에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Q8. 실제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느끼신 회계사라는 직업의 보람, 혹은 예상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실제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느낀 회계사라는 직업의 보람은 제가 참여한 감사 보고서가 다트를 통해 외부에 공시된다는 점에서 크게 다가왔습니다. 공시된 문서에 제 손길이 닿아 있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게 느껴졌고 그만큼 책임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해하는 데서 오는 성취감을 즐기는 편인데 감사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의 회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기말 시즌에만 11개 정도의 회사를 감사했는데 각 회사의 산업과 특성이 전혀 달랐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이 제 호기심과 이해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회계사는 일반 직장인처럼 한 회사에서 깊이 있는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여러 회사를 두루 경험하면서 일정 수준의 이해가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군을 폭넓게 접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특히 잘 맞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연차에 비해 요구되는 역할과 기대 수준이 높은 편인데, 그것이 부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장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예상과 달랐던 점이라면, 이전에 로컬 회계법인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어 전반적인 업무 흐름에는 익숙했지만 대형 회계법인에서는 업무의 퀄리티에 대한 기대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보다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했고 정확성에 대한 요구가 조금 더 엄격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일도 더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감사 시즌이 대부분 마무리되어 비교적 여유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결산을 하고, 감사보고서는 3월 말까지 발행되기 때문에 4월에는 일부 3월 결산 기업들을 감사하고, 5월부터는 조금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Q9. 앞으로 어떤 커리어 방향을 그려가고 계시는지, 장기적으로 목표하시는 모습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정해두기보다는 감사 본부에서의 경험을 충분히 쌓으며 점차 구체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회계법인에서는 3~4년 차 즈음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진로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시점인데, 저 역시 그 시기까지는 감사 본부에 머무르며 재무제표상 거의 모든 계정들을 직접 다뤄보고 실무적으로도 깊이 있는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그 후에는 딜 본부나 텍스 본부 등 다른 부서로의 이동이나 외부로의 이직도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은 감사를 계속하면서 전문성과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고, 추후에는 제가 더 배우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에 따라 유연하게 방향을 재설정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특정 직무나 직책보다는 제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년, 30년 후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떤 문제나 상황이 닥쳤을 때 "이 분야는 그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라고 신뢰받는 존재가 되는 것,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남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외롭지 않게,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확신 속에서 제 커리어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best:ie 홍보소통팀

*위의 인터뷰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OFFICIAL_SNU_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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