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PIE 36장 <2024년 졸업예정자 특집>
인터뷰이: 20학번 이수연 님, 20학번 박영주 님, 20학번 이소현 님
Q1.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수연: 안녕하세요. 산업공학과 20학번 이수연이라고 합니다.
박영주: 안녕하세요. 곧 졸업을 앞둔 산업공학과 20학번 박영주라고 합니다.
이소현: 안녕하세요. 저도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20학번 이소현입니다.
Q2. 곧 졸업을 앞두고 계신데, 졸업 이후에 어떠한 진로를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이수연: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에 있고, 시스템 최적화 연구실로 진학할 예정입니다.
박영주: 저는 졸업 이후에 석, 박사 통합 과정으로 산업공학과의 통계 학습 및 계산 금융 연구실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이소현: 당장은 연구실에 진학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 그 이후를 생각해서 답변을 드리면, 최적화 컨설턴트라는 큰 범위의 진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업들의 공급망이나 물류 문제에 대해서 수학적, 또는 기계 학습 등을 기반으로 한 최적화 방법론을 적용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3. 지금의 진로를 찾고, 이루는 데에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이수연: 제가 지망하는 연구실의 경우 따로 랩 인턴을 두지 않아 인턴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인턴 외에 진로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경험을 꼽자면 ‘전공 공부와, 입학 당시 저의 산업공학과 지원 동기가 부합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공학 연구의 실습’ 과목을 수강하면서 해당 연구실의 세미나를 경험하고, 논문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가 진로를 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박영주: 저는 산업공학세미나 과목이나, 선배들과의 교류, 혹은 기타 다른 자리에서 선배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진로를 정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취업을 하는 것보다는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저에게 더 적합한 것 같아 대학원 진학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다 할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아서, 어떤 큰 활동이 도움이 되었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소현: 저는 ACT라는 스타트업 전략 컨설팅 학회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컨설팅 학회에서 활동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제가 다양한 산업이나 기업에 호기심이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제가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도 흥미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에게 컨설팅 분야가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컨설팅 학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회 활동이 재미있었고, 얻어가는 것도 분명히 있었지만 뚜렷한 방법론이나, 전문성 없이 컨설팅하는 것에서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따라서 다음에는 보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을 하고 싶어 물류나, SCM 컨설턴트 쪽으로 진로를 정한 것 같습니다.
Q4. 진로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산업공학과, 혹은 본인의 산업공학적 역량이 도움이 된 부분이 있나요?
이수연: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산업공학과는 진로의 정체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과가 아닌, 산업공학과였기 때문에 제가 대학원이라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영주: 산업공학의 분야가 굉장히 넓은데,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공부해 보면서 여러 진로에 대해서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당장 산업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산업공학과가 진로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소현: 사실 저는 산업공학과를 다니면서 산업공학과만의 특별한 전문성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4년 간 학교를 다니면서 생산관리나 물류관리 등의 과목을 통해 기업의 생산부터 배달까지 이르는 과정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와 관련된 수리적 모형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경영과학 등의 과목을 통해 최적화 등의 방법론을 익힐 수 있었죠. 이러한 부분들에서 다른 과 사람들에 비해 전문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5. 진로를 찾기까지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수연: 산업공학과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며 진로를 찾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박영주: 산업공학과 특성상 구체적이고, 자세한 경험을 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런 환경에서도 최대한 구체적인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교수님과 면담을 하거나, 연구실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를 참석하거나, 또는 스터디를 하기도 했죠.
이소현: 영주와 비슷한 결이긴 한데, 산업공학과의 분야가 너무 다양하다 보니 ‘나에게 가장 최적의 직업은 무엇일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영주가 말했던 것처럼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더해서, 가고 싶거나 갈 수 있는 분야들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좁혀 리스트업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해온 활동이나, 흥미, 적합성 등을 바탕으로 가지치기를 해 나가는 것이 분야를 좁히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현업에 있는 사람들과 돈을 내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커피챗, 링크드인 등을 활용을 하기도 했죠. 어플 뿐만 아니라, 현업에 계시거나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주변 선배분들과 이메일을 활용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Q6. 앞으로의 단기, 장기 목표도 궁금합니다!
이수연: 먼저 단기적인 목표는 이번 학기에 무사히 졸업을 마치는 것입니다. 졸업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진로를 고민할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는 것이니, 대학원 과정에서 진로를 탐색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박영주: 당장은 대학원 진학 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대학원에서 필요한 것들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대학원에서 크게 세 가지, 시계열과 딥러닝, 블록체인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는데 이중 저에게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이소현: 저도 비슷하게, 단기적인 목표는 원하는 연구실에서 무사히 석사 학위를 잘 따내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최적화 분야에서 아직 기계 학습과의 연계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7. 학부생 때 들었던 강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수연: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교양 강의인 ‘문학과 영상’ 강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경험을 얻어갈 수 있는 강의가 될 것입니다. 다만, 원작 소설도 읽고, 영화도 많이 봐야 해서 시간 투자를 꽤 해야 한다는 것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영주: 저는 ‘시뮬레이션’, ‘산업경영수리기법’, ‘경영과학 1’ 과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과목들을 통해 산업공학에 필요한 수학을 배우며 어디에 이런 기초적인 것들이 쓰이는지 배울 수 있는데, 해당 내용들이 진로를 설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시뮬레이션 과목이 학부 수준에서 산업공학과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이소현: 앞서 이야기가 나왔던 ‘산업공학세미나’ 과목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해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과목이라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고, 후배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들을 과목이긴 하지만, 굉장히 많은 추천을 받았던 과목인 ‘최적화모형 및 응용’, ‘생산계획 및 통제’도 추천하고 싶은데요, 자신이 경영과학 1을 들으면서 최적화 모형을 세우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과목인 ‘최적화모형 및 응용’ 과목을,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 이외에 실제 산업이나 학교에서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 논문 위주로 읽는 것을 원한다면 ‘생산계획 및 통제’ 과목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Q7-1. 시뮬레이션 과목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박영주: 시뮬레이션 과목에서는 ARENA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생산관리 과목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물류나 생산 체계를 모델로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방법을 배우는 과목인데요, 구체적으로는 프로그래밍 방법, 모델링 방법을 배웁니다. 시뮬레이션 수업을 들으면 모수 추정부터 시작해 모델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통계적으로 돌려볼 수 있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Q8.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수연: 저는 진로 선택을 오래 고민하지는 않아서, 좋은 조언을 해드릴 자신은 없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과 짧은 대화를 하는 자리일지라도, 얻는 게 많죠.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내릴 결정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진로 선택은 어떻게 보면 저희가 살면서 내리는 결정 중 가장 중요한 결정인데, 물론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결정이긴 하지만 사회에 처음 진출할 때 내리는 결정이니 두려울 수도 있고 망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길은 가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니,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면 망설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잘해왔으니, 파이팅입니다!
박영주: 수업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 수업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나, 교수님/강사님의 인생 이야기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업 뿐만 아니라, 세미나를 통해서 다양한 안목을 기르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겠죠. 다만, 다양한 안목을 기르되, 학년이 올라갈수록 너무 많은 선택지를 열어 두는 것은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지를 좁혀 나가면서 진로의 방향을 설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소현: 진로 선택에 있어서 가장 큰 줄기는 내가 어떤 산업에 관심이 있고, 이 산업에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혹은 특정 방법론을 개발하거나 발전시키는 데에 소질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둘 중 자신에게 어떤 것이 더 맞는지 판단하기 위해 스터디를 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은데요, 예를 들어, 어떤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영주 말대로 모든 선택지를 열어 둘 수는 없으니, 관심 있는 몇 분야를 추린 후 해당 산업 내의 기업의 상장 시 투자보고서를 읽는 스터디를 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방법론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내가 방법론에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다양한 방법론 관련 논문들을 리스트업 해서 동기들과 돌아가면서 읽는 스터디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SELF:IE 소통팀
*위의 인터뷰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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