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상자: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21학번 오수빈, 이송이, 김강현, 민영웅
오수빈: 21학번 오수빈입니다. 현재 학생회 기획팀 활동 중입니다. 산업공학과의 자랑 PIE에 이번에 인터뷰 대상자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고, 작년에 1년 동안 흘러가면서 과 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담아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답변해 보겠습니다.
이송이: 21학번 이송이입니다. 21학번 과대와 학생회 기획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도 파이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강현: 21학번 21살 김강현입니다. 처음 파이 인터뷰를 모집할 때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올까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민영웅: 21학번 21살 민영웅입니다. 지금 목감기가 세게 와서 상태가 안 좋아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이송이: 첫 전공수업이자 대면수업인 “산업공학의 이해” 수업이 기억에 남는데요, 제가 고등학교 때 산업공학 관련해서 여쭤볼 게 있어 교수님 메일을 찾아 질문을 보냈어요. 답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친절한 답변과 함께 나중에 학교에서 보면 좋겠다고, 건투를 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산공이(산업공학의 이해)를 가르치시는 홍유석 교수님이셨습니다. 물론 교수님께서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고등학생 때 메일로 만났던 교수님을 수업에서 만나서 기뻤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작은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김강현: 작년 초에 줌으로 21학번 신입생설명회가 있었는데, 질문도 하고 유익한 말도 들었습니다. 그때 행사가 끝나고 상품 추첨을 했었는데, 제가 아이패드에 당첨되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살면서 크든 작든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어서 기대도 안 했는데 매우 놀라웠습니다. 아직도 친구들이 밥을 사라고 합니다!
오수빈: 친구들에 비하면 소소한 일이긴 한데, 저는 잠깐 방역수칙이 풀렸을 때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다가, 제가 학교 기숙사가 아니라 다른 기숙사에 살았는데, 당시 통금시간에 걸려서 롯데리아에서 밤을 새웠던 게 기억이 납니다!
김강현: 학연동 3:6:1 정도의 비중을 두었던 것 같아요. 학업이 3인 이유는, 저는 1학년때는 학점보단 듣고 싶은 수업 위주로 수강했는데, 학점을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어서 성적은 높지 않지만, 학업적으로 알아가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아 3을 줬습니다. 연애는 작년에 여자친구랑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6을 줬습니다. 동아리는 1학기때 잠깐 하고 2학기때는 거의 활동을 안 해서 1을 줬습니다. 그리고 2022에는 학업에 좀 더 투자할 것 같아 3.5 6 0.5 주겠습니다.
이송이: 하하 저는 학:동 45:55 정도의 비중을 뒀던 것 같아요. 연은 연애는 안 해도 제가 사랑하는 동기들과 스무 살을 보내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대학에 오면 공부를 많이 할 것 같았는데 다 환상이었고, 태어나서 벼락치기를 가장 많이 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돌아오는 2022년에는 대면이 되었으니 더 활발한 동아리 활동도 기대하고, 전공도 시작이니 더 재밌게 공부도 하고 작년보다 진지하게 학업에 임해보고자 합니다. 연애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수빈: 다른 친구들이 연애와 동아리를 골랐으니 저는 어쩔 수 없이 학점을 고르겠습니다. 비대면 상황이다 보니까 학점에 비중을 두기가 조금 더 쉬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출석 하나 과제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이렇게 말하면 재미없게 산 것 같아 보이지만, 1년 동안 최대한 밖에 나가서 놀자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즐거웠습니다. 올해는 대면활동을 많이 할 것 같아서 다른 친구들에도 관심을 가져보려 합니다!
김강현: 저는 1학년때 학업을 크게 시험, 과제, 퀴즈로 나누자면, 그중 시험만 벼락치기로 빡세게 해서 셋 중에 시험을 가장 잘 봤어요. 그에 비해 과제나 퀴즈는 소홀히 해서 나중에 학점이 많이 깎여 나중에 결과를 보고 억울했어요. 뻔한 말이지만 여러분은 저처럼 하지 말고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영웅: 학점은 제가 어떻게 챙겼는지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먼저 수강신청하는 단계에서부터 학점을 신경 썼어요. 에타에서 강의평을 보며 로드*등을 보면서 이 정도 과목은 어떻게 하면 학점이 어느 정도 나오겠다 생각을 하고 수강신청을 했어요. 다행히도 대부분 신청한 대로 시간표가 흘러갔는데, 듣다가 ‘어? 이건 내가 생각한 강의가 아닌데?’ 싶은 강의는 빠르게 드랍을 해서, 6학점씩 두 번 드랍했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들은 학점은 계절학기 포함 27학점 밖에 안되지만, 평점은 4예요. 또 재밌어하는 걸 들으면 학점이 더 잘 나와요. 1학기때는 심리학개론, 2학기때는 문학과 정신분석을 들었는데, 재밌는 과목이다 보니 시험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이렇게 학점을 챙겼습니다.
오수빈: 자기한테 맞는 교수님, 꿀강 등등 다 맞는 말이지만 젤 중요한 건 관심사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수강분야에 관심이 있어야 정이 가서 과제도 수업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국사학과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재밌게 듣다 보니 학점도 잘 나와서 뿌듯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송이: 저는 이 질문을 학점을 어떤 마인드로 챙기면 좋냐로 받아들여서, 조금 다른 방향의 대답을 할 것 같아, 마지막으로 순서를 미뤘어요. 영웅이가 정답인 것 같아요. 대신 저는 학점에 미련을 갖지 않았는데, 수업에서 배울 것도 너무 많지만,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배울 수 있는 다른 것들이 많으니까, 다른 것들도 많이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 물론 복전 등을 생각한다면 영웅이처럼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송이: 저는 동아리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대 캠프를 가서 알게 된 공대상상이라는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었고 대학에 들어와 공대상상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고등학생 대상의 활동을 하다 보니 저처럼 산업공학과를 꿈꾸던 산공 꿈나무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올해는 제가 부회장을 맡게 되어 동아리 활동에 더 책임감을 갖고 활동할 예정입니다.
김강현: 저도 동아리 서울대 탁구부랑 산공 과밴드 동아리 이피션시를 했습니다. 대학교 와서도 운동 하나 악기 하나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 두 개를 계속했어요. 이피션시에서 비록 합주는 못했지만 혼자 연습을 꽤 많이 했고, 탁구도 많이 쳤고 그래서 되게 잘 선택한 두 동아리였던 것 같아요.
이송이: 체육교양 강력추천하고 싶습니다. 대학교에 오니까 고등학교의 체육시간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운동을 안 하니까 근육이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겨울 계절에 초급 배드민턴을 들었는데 정말 재밌고 운동도 되어서 추천합니다. 체육교양 말고는 ‘한국의 문화유산’이라는 강의를 추천합니다. 문화유산 물건을 다루는 수업인 줄 알았는데, 교수님께서 한국의 옛날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문화유산이라고 여기셔서 그런 것들을 설명해 주시는데 관점이 넓어져서 좋았습니다.
오수빈: 저는 답사활동이 있는 강의를 추천 드리고 싶어요. 대학생 신분으로 강의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지역을 간다거나 그런 기회가 꽤 많더라고요. 강의계획서를 보면 답사가 있는 강의들이 꽤 있는데, 저는 ‘문명의 기원’을 들었어요. 발굴지역에 직접 답사를 가서 경험할 수 있으니까 흥미 있는 친구들은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강현: 저는 약간 교양필수 말고는 수학을 들었는데 통계학을 1학년 때 들으면 좋은 것 같아요. 2학년 권장이던데 2학년 때 들으면 수강신청이 힘들어서 1학년 때 듣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수학에 관심 있으시다면 저는 김영득교수님의 선형대수학 들었었는데, 대학에 들어와서 긴 시간은 아니지만 1년 동안 제일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과목이라 관심 있으시면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곽효윤(2022학년도 소통팀장): 저도 강의를 많이 안 들어서 추천할 게 많지 않지만 신입생세미나라고 신입생만 들을 수 있는 과목이 있어요. 거기서 저는 적정기술세미나를 들었어요. 봉천 골목길에 문제가 많은데, 노인분들이 많이 사시는데 계단도 제대로 안 되어있고 쉴 공간도 부족하고, 이런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기술 아이디어를 내는 활동을 했었어요. 재밌었고 예산도 많이 배분이 되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어요. s/u로 성적이 나와서 그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수업이라 좋았어요
이송이: 놓치지 말자
지난 한 해를 생각해보면 너무 즐겁고 흘러가는 시간들을 잡아보고 싶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올해는 허투루 쓰는 시간이 없도록 21살에 다가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수빈: 심심함 제로
눈코뜰 새 없이 바빠야 추억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심심함이라는 게 뭔지 까먹을 정도로 1년을 바쁘게 보내고 싶어서 정해봤어요.
김강현: 가스레인지
올해 활활 타오르는 한 해를 보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영웅: 새내기처럼
일 학년 때도 나쁘지 않게 산 것 같긴 한데 대면 강의가 하나밖에 없었으니까, 공학수학이나 과학적 관리 등을 하며 친구들과 재밌게 학창생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정해봤습니다.
이송이: 전년도 학생회장이셨던 승규선배가 제게 해 주셨던 말을 해주고 싶어요.
서울대학교 학생이라면 모두가 갖고 있는 병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죽을 것 같은 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입생 여러분들도 방학에 공부하려고 하고 남들 뭐 할 때 놀면 뒤쳐지는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텐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장 즐길 수 있는 시기인 대학교 1학년에 잘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김강현; 송이 말에 좀 더 얹어서 1학년에 정말 펑펑 노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적어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후회하지 않는데 고등학생 때 공부하느라 만나지 못했던 옛날 친구들도 만나고, 대학 와서 새로 만난 친구들이랑 술도 잔뜩 마셔보고 여행도 자주 다녀보고, 더 놀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놀아봤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학점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노세요.
오수빈: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 현실적인 것 같아 조금 미안하지만, 제가 신입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가진 시간에 50% 정도는 하고 싶은 일만 해도 된다’입니다. 50%만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한다고 생각하고 남은 50%를 하고 싶은 일에 알차게 쓰다 보면 인생이 꽤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요.
민영웅: 저는 간단하게 ‘심심하면 연락주세요’라고 할게요.
Q1. 2학년 때 복수전공을 하고 싶은데, 그럼 그 때부터 전공과목을 많이 들으면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아서, 혹시 복수전공을 할 마음이 있으면 군대를 갔다 와서 하는 게 좋을까요?
조건희(2022학년도 소통팀원): 진짜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군대에서도 요즘은 공부하기 어렵지 않은 환경이라서 복수전공 일을 벌여 놓고 2학년 때까지 배울 만큼 배운 후 가서 공부를 해도 되거든요. 군대에 가서 긴 시간동안 공부뿐만 아니라 복수전공 과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아요.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나에게 어떤 게 맞는지 하나하나 생각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답은 없는 거라서요.
오수빈: 충청삼겹을 냉삼맛집으로 추천합니다.
이송이: 쥬벤쿠바 샌드위치 맛있어요. 돈까스는 도쿄커틀렛, 낙원의 소바 맛있어요. 카페는 라우더커피바 추천합니다.
김강현: 동아전을 다섯번은 갔거든요. 없어졌지만 가격도 싸고 좋았어요.
곽효윤: 샤로수길 거품이 너무 심해요. 낙성대 쪽으로 가거나 설입 7,8 출구로 나가면 옛날 식당같은 게 많아요. 그런 데 가서 먹으면 더 맛있더라구요.
수빈: 저는 신림에 구했는데, 가격대도 괜찮고, 근데 저는 아직 살아보지 않았어요. 반려동물도 가능!
건희: 낙성대랑 설입에 많았는데 신림 녹두거리 쪽 오면은 방값이 싸요. 가격 대비 좋은 집들을 구할 수 있어서 신림에 많이 사는 것 같아요. 녹두에 오면 밥값이 싸고 맛있어요.
송이: 실제 부동산을 가서 발품을 팔아야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GEN:IE 소통팀
*위의 인터뷰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OFFICIAL_SNU_IE
2022년 7월 PIE 18장 <스마트 의자 스타트업 레니프(Lenif) 대표 최병현 님> (0) | 2023.02.26 |
---|---|
2022년 6월 PIE 17장 <산업공학과 16학번 미국 박사 유학생> (0) | 2023.02.26 |
2022년 5월 PIE 16장 <글로벌 스타트업 페이얍(payap) 대표 허경석 님> (0) | 2023.02.26 |
2022년 4월 PIE 15장 <서울대학교 기술 인텔리전스 연구실 이성주 교수님> (0) | 2023.02.26 |
2022년 3월 PIE 14장 <서울대학교 삶향상기술 연구실 박우진 교수님> (0) | 2023.02.2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