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43대 산업공학과 학생회 Gen:ie 회장단 이소현, 채연우, 우제윤
이소현: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공학과 학생회장 이소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채연우: 안녕하세요. 산업공학과 부학생회장 채연우입니다.
우제윤: 안녕하세요. 산업공학과 회장단의 막내 우제윤이라고 합니다.
이소현: 저는 일단 가장 큰 행사였던 산공인의 밤 때 가장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때 선배분들이나 교수님들께서도 되게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학생회 회의에서 내부 피드백을 했을 때 제가 1년 동안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인 ‘학생회 한 것이 1년 중 가장 잘한 일 같아요’라는 말을 들어서 뿌듯했습니다. 한마디 덧붙이면 산공인의 밤 회식 때 어떤 18학번 선배님이 저희 학생회를 보고 산공의 공기 흐름을 바꿨다, 분위기를 바꾸었다고 해 주셨는데 그 말이 진짜 감동이었고 기억에 좀 남습니다.
채연우: 저는 한 가지의 뚜렷한 순간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학생회를 하면서 학생회가 아닌 사람들이나 학생회에 포함돼 있는 친구들이 ‘학생회를 하는 게 너무 좋다.’ 아니면 ‘학생회를 하고 있어서 너무 뿌듯하다’라는 말을 해주었을 때 가장 은은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우제윤: 저는 신입생 환영회 두 번을 했는데 그때 진행을 하면서 같이 준비했던 게 제일 기억에 많이 남고, 아무래도 신입생 환영회가 공식적으로 하는 첫 행사였기 때문에 그때가 제일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이소현: 가장 큰 마음을 담아서 복지팀 칭찬을 하려고 하는데요. 일단 지난 2년과 다르게 대면으로 전환이 되면서 과방 관리가 몇 배로 어려웠을 텐데 매달 묵묵하게 청소를 해줘서 너무 고맙고, 또 간식 사업을 대면으로 전환한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그렇게 노력을 해줘서 고맙고. 이렇게 두 가지만 알고 계실 수 있지만 사실 복지가 저랑 같이 일일 호프 준비도 열심히 했었거든요. 다른 사람의 눈에 엄청 띄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게 되게 어려운 일임에도 항상 열심히 해 줘서 복지팀에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채연우: 저는 기획팀을 말하고 싶은데요. 이전과는 다르게 산공 라디오나 게임대회 신사업 진행 등 정말 다양하고 도전적인 사업을 실패한다는 두려움 없이 진행을 할 수 있는 과는 산공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들 너무 열심히 참여해 주고 지원금도 받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희 내부적으로 진행한 작은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이번에 기획팀 행사가 너무 많아서 기획 팀원들한테 업무가 과중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다 너무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제윤: 저는 피드백 때 적었었는데 기획 복지와 달리 소통이 사실 매달 같은 파이라는 행사만 해왔잖아요. 학생회 들어와서 계속 같은 행사만 하는 게 되게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고, 또 섭외하는 것도 쉽지도 않고. 근데 그걸 이제 묵묵히 끝까지 해주고 지원금 없다고 별말하지 않고 조용히 잘해준 것 같아서 저는 소통팀한테 특히 큰 박수 보내고 싶습니다.
이소현: 저는 일단 회장단 활동이 축복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디를 가든 1년 동안은 저를 학생회장이라고 소개를 할 수 있으니 어떤 교수님들이나 선배님들과 얘기를 할 때 훨씬 다가가기가 편했던 것 같아요. 후배들한테도 있어서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산업공학과에서 새로운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데 있어서 학생회장을 하는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앞으로의 인생적인 면에 있어서는, 사람들을 이끌고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1년 동안 열심히 배워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는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된다'가 처음 모토였는데 이 자리에 있으면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내 밑에 사람들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고 또 필요할 때는 결정을 빨리빨리 하는 것이 리더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딜 가서 사람들이랑 일할 때 되게 귀중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채연우: 저에게 이렇게 본격적인 회장단, 학생회의 일원이 된다는 건 거의 첫 경험인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굉장히 달랐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예상 자체를 별로 하진 않았지만, 생각 외로 공적인 면을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있고, 일적인 면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고, 또 제 인간관계에도 되게 영향을 많이 미치더라고요. 이러한 면에서 제가 회장단 활동을 통해 많이 깨닫고 또 한 걸음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장단 활동은 제가 누군지 깨닫게 해 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제윤: 저는 이 자리를 경험하면서 생각보다 남들한테 하는 사소한 행동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대 새터의 스태프로 있을 때 조금 힘들었거든요. 동선이 윗공대를 왔다 갔다 하기도 해서 힘들었는데, 나중에 22학번 친구들한테 ‘학생회 왜 안 들어왔어?’라고 물어봤을 때 ‘형 새터 때 너무 힘들어 보이던데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별생각 없이 힘들다 생각만 했는데 남들 눈에는 이렇게 보일 수가 있구나, 영향을 미치는구나 생각을 해서 제 행동을 하나하나 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채연우: 일단 회장단이나 학생회를 하는 친구들은 다른 사람이나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런 일이 잘 맞고 일을 할 자신이 있어서 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열정이나 일적인 부분에서는 최대한 열심히 노력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그런 쪽보다는 일 외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회장단을 함에 있어서 그게 본인의 삶에 굉장히 영향을 크게 미칠 거예요. 또, 회장단으로서의 본인과 친구들, 선배들과 함께 할 때 본인을 구분해야 돼요. 그리고 일적인 측면에서도 같이 일하는 친구랑 그냥 내 친구로서의 친구를 구분을 해야 되고, 회장단 일과 다른 외부에서의 일도 있을텐데, 그런 일과 회장단 일도 구분을 해야 되죠. 그런 일들에 쉽게 휘말려서 힘들어지기가 쉬운데, 일할 때는 딱 일하고 놀 때는 딱 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제윤: 우리는 일단은 산공의 전통과 역사를 위해서 현민이가 응원단에 들어갔으면 좋겠고요(강조).
그리고 아까 연우누나가 말했던 것 중에 일이랑 친구랑 구분을 해야 된다는 말이 공감이 갔습니다. 일적인 면에서 열정이 넘치다 보면 좀 과해질 수도 있고 그것이 엇나갈 수도 있지만, 그것들을 잘 컨트롤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냥 항상 웃고 떠들 수만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마음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소현: 저도 둘의 말에 굉장히 공감을 하고 학생으로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와 일을 할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학생회 일을 할 때에 있어서는 제윤이가 말한 대로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당연히 사람이다 보니까 그 한 가지 일에 가지는 열정이 다 다를 수 있는 것을 서로 잘 이해해 주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좋은 인관관계에 있어서 저도 그렇고 여기 회장단도 그렇고 학생회 밖의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놓치지 않아야 하는 거에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사업적인 부분이나 우리끼리의 활동에 있어서도 우리끼리의 활동으로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 부분이 있었고, 학생회 일도 좋지만 결국은 내가 산업공학과에서 학생으로 일하는 걸 더 재밌게 하기 위한 활동이니까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산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학생회 활동은 내가 느끼는 과정이기 때문에 너무 본인의 욕심이 과해지는 건 본인한테도 안 좋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안 좋아요. 그렇기에 적절한 욕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주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회장단에 있어서는 너무 본인이 다 하려고 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의 즐거움을 더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소현: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후련한 느낌만 들었는데 이번 주에 들어서니 왜 작년의 회장단이 섭섭해 했는지를 알 것 같아요. 1년간의 저의 인간관계를 봤을 때 학생회라는 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좋은 관계였던 것 같아요. 임기가 끝나면 더 이상 학생회 톡방에 말하게 될 일도 줄어들고 일로서 만났던 당연한 인간관계들이 이제는 노력을 해야 다시 만날 수 있는 사이가 된다고 생각해 섭섭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작년에는 회장 밑에서 일하는 소통팀 팀장을 했었고, 올해는 소통팀 팀장 위에서 일하는 회장 역할을 하다 보니 초반에는 그 역할의 괴리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회장이라는 자리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면 안되는데, 임기 초반에는 작년 회장분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1년을 요약해 보면 칭찬을 바라던 사람에서 칭찬을 먼저 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생회는 제1년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눈물).
채연우: 소현이가 말했던 것 처럼 부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이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산업공학과에서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했던것 같아요. 이제 제가 부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을 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지 감이 조금 안 잡히지만, 또 제가 어떠한 재미있고 새롭고 신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내년이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시원섭섭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제윤: 작년에는 집행부원이었는데, 갑자기 자리의 책임감이 주어지니 부담스러웠던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적응을 하니 당시에 여러 가지 일이 중첩되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비해 성격이 예민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끝날 때가 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땐 왜 그랬었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새내기의 우제윤을 탈피하고 조금 더 성숙한 우제윤이 되는 1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탈피하고 성숙하는 과정'의 1년이었습니다.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LOOK!E 소통팀
*위의 인터뷰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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