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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PIE 47장 <나에게 산업공학이란? 특집>

2025년 PIE

by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소통팀 2025. 1. 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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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PIE 47장 <나에게 산업공학이란? 특집>

 

'나에게 산업공학이란?' 특집은 산업공학이 각 인터뷰이 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주었는지를 담아낸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PIE를 통해 여러분에게 산업공학이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2024 5 |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정광헌 교수님

산업공학은 사람이 포함된 시스템에 대한 학문입니다. 전자공학, 기계공학에서는 인간이 주 고려 대상이 아니지만 산업공학이 다루는 대상에는 항상 인간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매우 밀접한 상황을 연구합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수익성 등 다른 결과를 우선시하게 된다면 잘못된 솔루션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특성들 때문에 산업공학은 어렵지만 동시에 재밌는 학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93년도부터 30여 년간 이 학문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강의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알아가야 할 부분이 남아있고,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은퇴할 때까지는 계속 공부를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산업공학을 한 단어나 멋진 문장으로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저에게 와닿은 산업공학은 어렵지만 그만큼 재밌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2024 6 | 라인 인베스트먼트 테크놀로지 CIO/포트폴리오 매니저 이형주님

제 생각에 산업공학은 세상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사고 체계를 정립해 주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전공 지식을 쌓는 것도 있겠지만, 시스템을 이해하는 관점을 키우는 것이 초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산업공학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을 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일을 할 때는 항상 기저에 있는 산업공학적인 마인드 셋이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직장에서도 산업공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024 7 |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장희수 교수님

제 인생관은 목적 함수를 잘 만들고, 제가 가지고 있는 제약 조건 하에서 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최적화된 삶을 살아가자는 저희 철학을 형성하는 데 산업공학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가 산업공학과 교수는 아니지만, 산업공학은 일 적인 것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에 녹아 있습니다. 저는 어떤 것을 하든 목적과 제약을 잘 찾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목적 함수에는 다양한 것이 들어갈 수 있겠지만, 저는 보통 저의 행복도를 목적 함수로 삼음으로써 행복을 좇습니다. 또한 제약 조건 중에는 저의 직업과 제가 하루에 일할 수 있는 한정된 시간 등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오늘 아침에 이것을 하면 오늘 하루를 가장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겠다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비용 측면에서의 최적화도 있겠지만, 저는 저의 삶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최적화 문제를 매일 푼다는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2024 8 | 콜롬비아 대학교 포닥 김원영님

산업공학이란,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전공입니다. 대학원은 통계학과로 잠깐 벗어났었지만, 다시 산업공학과 포닥(Post Doctor, 박사 후 연구원 과정)으로 돌아오게 된 현실을 보면 그만큼 세상에 필요한 학문이라고 느낀 것 같습니다. 

산업공학은 현실에서 사람들의 실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학문의 바다에서 필요한 이론들을 찾아 적용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산업공학은 학문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또는 기업의 세계)를 연결해 주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사람들의 수요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통계학 연구원보다 산업공학 연구원이 금전적으로 조금 더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웃음).

 

2024 9 | 삼성 SDS 서진우님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정의는 미국 산업공학회의 정의입니다.

“The design, improvement, and installation of integrated systems of people, materials, equipment, and energy.”

시스템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시스템을 이루는 구성 요소가 정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정의만 봐도 산업공학과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의만 보면 추상적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산업공학과에서는 정확한 커리큘럼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지식 체계를 심어주기 때문에 결국 정의에 포함된 단어들(시스템 등) 무슨 의미인지 분명하게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2024 10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강필성 교수님

지금까지는 굳이 산업공학이 어떤 의미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받고 산업공학이 무슨 의미인지 고민한 끝에 산업공학은 나의 모든 일상과 삶에 스며든 사고방식의 토대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산업공학을 지속해서 공부하다 보니, 어떤 현상을 관찰할 때 해당 현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의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다가가려고 하고,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현재의 문제 상황을 정의하려고 하고, 누가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최선의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 줄이 긴 것을 보았을 때, ‘학식 줄이 왜 길까?’와 같이 굳이 문제 상황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또한, 병원에서 순차적으로 검진을 받을 때 피를 뽑는 곳과 수납하는 곳, 진료 보는 곳이 산발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갈 때마다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와 같은 고민에 스스로 빠집니다. 

항상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직관이나 감성에 따른 행동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해 인터뷰이에게 질문 하나 하고 싶습니다.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길이 있습니다. 최단 거리 길도 있고, 조금 돌아가서 오래 걸리는 길도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길에는 단풍과 꽃이 아름답게 펴져 있습니다. 어느 길로 가시겠습니까?”

인터뷰어: 여유가 있다면 조금 돌아서 가고, 여유가 없으면 아무래도 최단 거리로 갈 것 같네요.

보통 산업공학과 학생들은 무조건 최단 거리로 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산공 학생들이 연애할 때 많이 싸워요(웃음). 이렇게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려는 태도가 체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면모가 업무나 사회생활에서는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업적인 상황과 사적인 인간관계에서의 상황은 조금 구별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정리하자면, 산업공학은 산업공학적인 사고와 최적화를 추구하는 태도가 모든 삶의 사고방식에 녹아들게끔 만들어준 학문인 것 같습니다. 

 

2024 11 | 컨설팅펌 ‘Kearny’ 컨설턴트 이승원님

산업공학과를 다니면서 산업공학적 사고가 많이 연습이 되어서, 졸업한 후에도 관련된 마인드 셋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산업공학 내에서 서로 다른 과목이 있어도, 그 기저에 공통으로 깔린 것은 산업공학적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알게 모르게 그 사고방식이 훈련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고에는 좋은 점과 함께 나쁜 점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항상 논리적인 잣대로 판단하려고 하면 그 사람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은 산업공학적 사고에 있어서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 12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45대 학생회 SELF:IE 회장단 김건형, 김태윤, 류영환님

[류영환]

저에게 산업공학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는  같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20대에 대학에 들어와서 제가 만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 그리고 제가 있을 때 편안하다고 느끼는 공간을 전부 산업공학과가 제공해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의 학생회를 보아도 계속 그러한 산업공학과의 모습이 유지될 것 같아서 저에게 산업공학과는 집과 같다고 말하겠습니다.

[김태윤]
저도 영환이와 똑같이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업, 동아리, 학회에서도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그래도 항상 저의 정체성과 마음의 고향 같은 느낌으로 저희 과를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건형]
저는 가족 하겠습니다. 산업공학과 학생이라면 대부분 느낄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족이라는 단어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같은 질문에 최적화나 효율성 관련해서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셨는데, 질문의 초점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 둔다면 가족이 가장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학술적인 내용을 쌓는 것의 기반에는 학과의 가족 같은 따뜻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생회 best:ie 소통팀

*위의 인터뷰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OFFICIAL_SNU_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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